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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1. 금
봄이의 어린이집 방학 마지막 날, 일이 많은 회사를 다니며 고생하는 아내가 연차를 냈다.
늘 봄이를 먼저 생각하고, 남편을 먼저 생각하느라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아내를 보면 미안하기만 하다.
연차를 쓰는 날 봄이의 어린이집 등하원 및 유아식을 책임지는 시부모까지 모시고 계곡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그리고 양주 장흥계곡까지 왕복 운전 및 봄이와 신나게 물놀이를 하며 그나마 남은 체력까지 완벽하게 써버렸다.
계곡을 처음 간 봄이는 물살을 가르며 걷고, 돌멩이를 던지기도 하고 설거지(?)를 하기도 했다.
나름 허벅지가 잠기는 곳까지 걸어가 본인의 성취에 대해 '언니야'가 되었다며 뿌듯해하며 자랑스러워했다.
봄이의 할아버지, 할머니도 얼마만의 계곡인지 모르겠다며 엄청 신이 난 모습이었다.
급기야 할아버지는 돌멩이를 헤집고 개구리를 잡은 뒤, 봄이에게 만져보게 하였다.
짐정리를 하느라 뒤늦게 개구리를 만진 봄이에게 "개구리 어땠어?"라고 물어보니 봄이가 하는 말.
개구리 상태가 좋았어
모두가 빵 터졌다. 27개월 아기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다니. 어디서 저런 말을 배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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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7 - [육아 이야기] - 봄이 어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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