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느새 제주도 여행의 셋째 날이다. 이날은 제주 여행의 동기가 된 전 직장 옆자리 누나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여유 있게 일어나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을 먹고, 제주 공항 근처 렌터카 사무실에서 모닝 바이퓨얼을 받아왔다.

 

 

바이퓨얼은 가솔린으로 시동을 걸고 LPG가 예열이 되면 가솔린에서 LPG로 자동으로 변환이 된다 

 

 

결혼식장에 가서 아름다운 신부와 함께 사진도 찍고, 축하도 해주고, 받아간 축의금 봉투도 전달하고, 제주의 독특한 결혼 문화도 보고, 맛있는 밥도 먹고 나왔다.

 

그리고 모닝과 함께 간 곳이 추사 김정희 유배지와 논짓물 해수 족욕 카페이다.

 

1. 논짓물 해수 족욕 커피숍

 

 

 

 

논짓물 해수 족욕 커피숍은 차를 한 잔 시키면 추가비용 없이 족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대략적인 차 가격은 8,000원 정도이며, 차 종류는 커피부터 허브티까지 다양하게 있다. 형은 카모마일, 난 페퍼민트를 마시고 1인용 자리에 앉아 족욕을 했다. (물론 2인용 자리와 단체석도 있다.) 물이 식으면 계속 따뜻한 물을 보충해가며 족욕 카페에서만 두 시간 정도 앉아 있었다. 바닷물이라 더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따뜻한 물속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행복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족욕카페에서 나와 신라호텔에 들러 중문 바다를 감상하고 숙소인 쫄깃센타로 출발!

 

1인용, 2인용, 단체석이 있다

 

1인용 자리에 앉아 따뜻한 물을 받고 있는 중 

 

  족욕을 하며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2. 쫄깃쎈타

 

 - 팟캐스트 '탁피디의 여행수다-제주도편'을 통해 알게 된 게스트하우스. 유명 만화가 메가쇼킹님이 제주에 만들었다. 이틀 동안 메가쇼킹님의 입담과 스텝들의 친절함과 게스트들의 적극성에 감동받았으며,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아침 조식으로 메가쇼킹님이 직접 조리하는 메뚜기 스프는 놀라운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

 - 가격 : 남자 기준 6인실 20,000원(1인)

 - 홈페이지 : http://www.jjolkit.com/

 - 위치 :

 

저녁을 먹고 게스트하우스 쫄깃쎈타에 도착하니 저녁 일곱시 삼십분 정도였다. 스텝분이 쫄깃쎈타의 규칙을 알려주며, 술자리가 있으니 짐 정리를 마치는 대로 거실로 나오라고 했다. 여덟시도 되지 않았는데 술자리라니! 이렇게 좋을 수가!

 

물론 술자리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나오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며 여행자들끼리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수는 없는 법! 충실하게 이틀 연속 참여했다. 생유산균이 가득 들어있는 제주생막걸리를 마시며 메가쇼킹님과 고양이를 여덟 마리나 키우고 있는 스텝분의 이야기를 듣고, 다른 여행자들과 대화를 하다보니 어느새 1040분이 되었다. 11시 소등이 규칙이라 설거지 몰아주기 주사위 게임을 하고 씻고 방에서 다른 여행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잠들었다. 여름이었으면 협재 바닷가에서 한 잔 더 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일찍 잠들어 아쉬웠다.

 

결혼식도 보고, 추사 유배지도 보고, 족욕도 하고, 중문 바다도 보고, 쫄깃쎈타도 오고...

역시 알찬 하루였다.

 

 

 

* 2014년 1월 제주도 여행 이야기

 

2014/02/03 - [여행 이야기] - 2014.01.00. 제주도 여행 계획(일정, 숙소, 교통)

 

2014/02/04 - [여행 이야기] - 2014.01.24. 제주도 여행 첫째 날(1) - 마라도

 

2014/02/05 - [여행 이야기] - 2014.01.24. 제주도 여행 첫째 날(2) - 송악산, 알뜨르비행장, 정방폭포, 용이식당

 

2014/02/06 - [여행 이야기] - 2014.01.25. 제주도 여행 둘째 날 - 한라산 백록담

댓글